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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학점연계 인턴십 지원후기

서류지원

지원동기

SOPT 웹파트 활동을 하면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인턴 혹은 정규직으로 하나둘씩 회사로 떠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다들 회사를 다니면서 훨씬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학교가 아닌 회사를 다녀보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씩 생겼었다.

지난 3학년 1학기에 ROTC를 그만두고 개발에 전념하기로 결정한 후에 더 개발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고 그러기 위해서는 꼭 다음학기에는 인턴에 합격 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던 것 같다.

다양한 인턴십을 찾던 도중 ICT인턴십을 찾게 되었고 전공학점을 무려 15학점이나 인정해준다는 것을 보고 바로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다. (빨리 졸업을 하고 싶기 때문에😂)

https://ictintern.or.kr/main.do

회사선택

인턴십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후 홈페이지에서 이전학기 연수기업목록에서 기참여인 회사들을 위주로 가고싶은 회사들을 찾아보았다. 아무래도 인턴십을 진행해본 회사에 가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한번에 지원을 3군데 할 수 있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웹 프론트엔드를 뽑는 회사가 적어서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서류지원 전에 선택했던 회사는 A기업, B기업, C기업이 있었다.

A기업은 코딩테스트를 보지 않고, React를 사용하는 기업이었는데 맥북을 지급해주는 곳이였다. React를 사용하고 코테를 보지 않는 것도 좋았고 개발자가 많은 회사인 것 같아서 꼭 가고 싶은 1순위 기업이였다.

B기업은 역시 코딩테스트를 보지 않았고, Vue를 사용하는 회사였지만 프레임워크를 사용해본 사람을 우대한다고 해서 2순위 기업으로 선택했었다.

C기업은 코딩테스트를 보는 기업이고, 세 기업 중에는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이었다. React를 사용하고 나도 사용해본 꽤나 유명한 웹 서비스를 하는 곳이라 약간 도전해보는 느낌으로 지원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프로젝트 마감과 코딩테스트 날짜가 겹쳐서 눈물을 머금고 C기업은 지원을 포기했다😭 아직 코딩테스트에 자신이 없기도 했고 프로젝트 마무리가 너무 급해서 포기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지원해봤어도 경험이 됐을 것 같다는 후회가 남는다.

서류전형

필요한 서류📕

  1. 이력서
  2. 자기소개서
  3. 포트폴리오

필요한 서류는 3가지였다.

이력서

이력서에는 이름, 전화번호, 학교와 같은 기본정보수상내역, 이수한 전공과목 등을 쓰도록 되어있었고 선택사항으로 포트폴리오를 첨부하도록 되어있었다.(포트폴리오는 밑에 따로 정리함)

나는 수상내역이 없어서 그냥 동아리에서 진행했던 해커톤 수상내역을 적었다. 이걸 쓰면서 앞으로 시간을 쪼개서라도 대회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수한 전공과목에는 학점도 쓰도록 되어있었는데 그동안 ‘그래도 전공과목은 열심히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성적이 올라간 것도 있었다…ㅎㅎ)

자기소개서

일단 인턴십에서 주는 자기소개서는 자유양식이다. 질문내용도 없고 그냥 빈 A4에 써서 제출하라고 한다. 글이라고는 거의 쓰지 않는 이과생에게는 너무 가혹한 양식이였다.

종강하고 3주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되어있어서 과연 자소서를 미리 쓸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다. 걱정은 현실이 되었고 서류마감 하루 전날이 되어서야 자소서를 쓸 수 있었다…

같은 개발을 공부하고 있는 친오빠 덕에 자소서 문항을 정할 수 있었고 나름 첨삭도 받아서 제출했다. 취준을 해본 적이 없어서 좋은 예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질문은 다음 세가지를 선택했다.

  1. 지원동기 : 회사별로 다르게 작성
  1. 지원직무 관련 활동 및 경험 : 프로젝트와 전공수업에서 배운 것들을 기술 중심으로 작성
  2. 자신의 강점 : 프로젝트를 하면서 있었던 일화를 바탕으로 작성

원래 지원동기를 회사별로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통합으로 내려고 했는데 다행히 인턴십 사이트 서버가 터져준 덕분에 지원기간이 하루 늘어나서 회사별로 지원동기를 다르게 작성할 수 있었다😊 지원동기에는 회사의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려고 노력했고 또 회사에서 배우고 싶은 내용들을 작성했다.

지원직무 관련 활동 및 경험에는 내가 사용했던 프론트엔드 관련 기술들을 간략하게 정리, 요약해서 작성했는데 팩트만을 적으면 되는거라 다른 문항들에 비해 훨씬 빠르게 쓸 수 있었다. 프로젝트에서 맡았던 역할과 프로젝트에서 Git, Github를 사용했다는 내용도 넣었다.

마지막 자신의 강점은 사실 갈등해결(?) 같은 내용을 많은 회사에서 쓰라고 하는 것 같아서 그걸 쓰려고 했는데 억지로 갈등을 만들어서 그걸 해결했다고 쓰려고하다 보니 과장이 들어가고 내용이 부정적으로 변해갔다… 첨삭을 해준 친오빠가 읽어보더니 그냥 이런 내용은 다 빼라고 해서 그냥 나의 강점으로 주제를 바꾼 후 프로젝트에서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정리해서 작성했다.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는 선택사항이였지만 사실 거의 필수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기소개서는 하루만에 썼지만 포폴은 일주일동안 조금씩 준비했었다. 같이 프로젝트 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포폴을 썼는지 몰래 훔쳐보면서 웹사이트를 만들 자신은 없어서 그냥 노션에 정리해서 이력서에 링크를 첨부했다.

내용이 많이 부끄럽긴 하지만 ‘대충 레이아웃이 이렇다..’ 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첨부했다.

내용은 자소서에 넣었던 내용 위주로 글보다 보기 편하게 정리하려고 노력했고 About me, 기술스택, 프로젝트, 스터디 내용을 넣었다. 면접을 진행하면서 다들 노션을 봤다고 언급해주셨고 노션에 있는 내용을 물어봐주시기도 해서 꼭 포폴은 첨부하는 걸 추천한다👍

면접

서류전형 결과

프로젝트 기간과 겹쳐서 코테를 보는 기업을 포기하고 총 2개의 기업에 서류를 넣었고, 서류 결과가 나오는 주에 계속 메일함만 새로고침하면서 기다렸다. 처음 인턴에 지원해보는 거라 당연히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기대를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결과는… 2기업 모두 서류전형 합격이었다…!! 1순위였던 A기업에서 먼저 메일로 연락이 왔고, 또 다른 기업도 다음날 메일로 면접을 보자고 연락이 왔다😊 사실 수상경력도 없고, 처음 써본 자소서는 다시 보기도 민망한 수준이라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행복했다ㅎㅎ

면접준비

사실 서류결과 메일이 오고 거의 바로 면접을 보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면접을 준비할 만한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예전에 혹시나 필요할지도 몰라서 쿠키파킹에 파킹해두었던 블로그글을 참고하며 면접을 준비했다. 프론트엔드 면접 질문 정리📕 👈정말 이 블로그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또 프로젝트 하면서 기본 개념에 대해서 자꾸 질문해준 교수님같은 프론트엔드 팀원이 있었는데 그 질문들에 단련이 되어서 면접질문에 그나마 대답할 수 있는게 있었다. 어떤 개념이든 자신의 말로 한번이라도 설명해보는 것이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면접 & 최종결과

A기업

A기업은 나의 1순위 기업이었고 첫 면접이라 많이 면접 직전까지 엄청 떨었었다. 면접은 대표님과 Google meet을 이용해서 진행했는데 기술질문은 따로 없었고 먼저 대표님이 회사에 대해 소개를 해주셨고 내가 회사에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며 30분간 면접을 보았다. 첫 면접이라 너무 떨렸지만 대표님이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편하게 면접을 볼 수 있었다.

수요일에 면접을 보고 금요일에 결과 메일이 왔다. 최종결과는 합격이었다😎

B기업

B기업은 A기업 면접 다음날 면접을 보았다. 나름 한번 면접을 봤다고 두번째 면접은 시작 직전까지 긴장이 많이 되지 않았다. 메일로 미리 라이브코딩을 포함해서 1시간 정도 면접을 진행한다고 공지를 받았는데 라이브코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라서 당연히 코딩테스트면 python, C++, Java중에 하나라는 걸 알았어야 하는데 프론트엔드 라이브코딩을 생각하고 React를 준비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건데 그때는 정말 당연히 React로 라이브코딩을 하는 줄 알았다…

파이썬으로하면 되는데 프로젝트하면서 파이썬 문법을 거의 까먹은 상태라 그냥 javascript로 코테를 보겠다고 했다. 다행히 면접관분들이 편한대로 하라고 해주셨지만 이때부터 멘탈이 반쯤나가서 허둥지둥 거렸던 것 같다. 원래 안하던 실수도 많이 했는데 중간중간 ‘이건 왜 이렇게 하셨나요?‘라는 질문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라이브코딩과 기술면접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었다.

라이브 코딩을 끝내고 마저 면접을 진행했는데 원래는 한시간으로 예정되어있던 면접을 내가 라이브 코딩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바람에 1시간 20분동안 보게 되었다.

A기업과 달리 B기업에서는 JS와 React관련 기술질문을 많이 받았다. 일주일 넘게 지나서 가물가물 하지만 기억나는대로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였다.

1. 리액트 life cycle
2. useEffect의 작동방식
3. useEffect dependency 배열
4. async await를 사용한 이유
5. axios를 사용한 이유
6. 상태관리 툴로 recoil을 사용한 이유
7. HOC란?
8. CSRF란?
9. token을 local storage에 넣은 이유
10. local Storage, session storage, cookie
11. 로그인 구현 방식
12. SSR, CSR이란
13. promise, promise.all, promise.race

대답한 질문들도 있었지만 몇몇 질문에는 아예 대답을 못하기도 했다. 면접 준비를 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고 변명하고 싶지만 그냥 내 공부가 너무 부족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B기업 면접이 끝나고 반성도 많이 하고 내가 약간의 자만심에 빠져있었다는 사실도 깨달았던 것 같다. 사실 구글링해서 구현하기에만 급급해서 기본 원리에 대해서는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면접이 끝나고 B기업은 따로 메일이 오지는 않고 그냥 ICT 인턴십 홈페이지 매칭현황에 면접전형 합격이라고 떠있어서 합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턴기업확정

모든 면접이 끝나고 너무 감사하게도 A기업과 B기업 중에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사실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은 A기업이었으나 B기업에서 면접을 보고 많은 걸 느끼기도 했고 B기업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결국 기업확정 마감 전에 A기업에 인턴십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메일을 보내고 B기업에서 인턴을 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두 회사 모두 나에게는 너무 과분한 곳이라 어딜가든 더 노력 해야했고 B기업의 면접이 나에게는 굉장히 인상적이였기 때문에 B기업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인턴십 지원후기

사실 이번 인턴십에 너무 겁도 없이 지원했던 것 같다. 처음으로 자소서를 쓰고 면접을 진행하면서 나는 아직 한참 더 배워야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너무 감사하게도 합격해서 다음 학기 인턴을 하게 되었는데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개발자 지망생(아직 개발자 아님)이 되고 싶다😊


Written by@Chae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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